‘러시아 록의 전설’ 빅토르 최의 부활…추모 열기 여전

입력 2019.01.17 (07:40) 수정 2019.01.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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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계 러시아 록가수인 빅토르 최의 음악 인생을 다룬 영화가 얼마 전 국내에서 개봉됐죠,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숨진 지 30년이 다 돼 가지만 러시아에서는 아직도 빅토르 최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부르고 추모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하 10도의 맹추위 속에서 길거리 밴드가 노래를 열창합니다.

고려인 3세 빅토르 최가 생전에 히트시켰던 곡입니다.

[술탄/모스크바 시민 : "빅토를 최에 대해 매우 좋은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노래는 의미가 심오합니다."]

시민들은 흥겨운 선율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알렉산드르/가수 : "노래 가사가 지금 시대에도 맞아 빅토를 최는 많은 것을 예측했습니다."]

빅토르 최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벽에는 아직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그가 좋아했던 담배와 꽃이 1년 내내 놓여져 있습니다.

[루스땀/타지키스탄 시민 : "저는 노래방에 친구들과 가면 그의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는 그를 사랑하고 그는 전설입니다."]

고려인 3세 록가수 빅토르 최는 록그룹 '키노'를 결성해 발표한 노래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구소련 말 혼란의 시대에 러시아 특유의 우울한 선율에 저항과 자유의 메시지를 실은 노래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다 1990년 순회공연차 들른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교통사고로 28살, 젊은 나이에 숨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의 삶과 노래는 러시아인들이 가슴속에 오롯이 새겨져 있습니다.

[일리야/빅토르 최 노래 '뻐꾸기' 中 : "다 쓰이지 않은 노래가 얼마나 되는가? 말해다오. 뻐꾸기야. 노래해 줘."]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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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록의 전설’ 빅토르 최의 부활…추모 열기 여전
    • 입력 2019-01-17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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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러시아 록가수인 빅토르 최의 음악 인생을 다룬 영화가 얼마 전 국내에서 개봉됐죠,

교통사고로 젊은 나이에 숨진 지 30년이 다 돼 가지만 러시아에서는 아직도 빅토르 최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부르고 추모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이동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하 10도의 맹추위 속에서 길거리 밴드가 노래를 열창합니다.

고려인 3세 빅토르 최가 생전에 히트시켰던 곡입니다.

[술탄/모스크바 시민 : "빅토를 최에 대해 매우 좋은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노래는 의미가 심오합니다."]

시민들은 흥겨운 선율에 맞춰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알렉산드르/가수 : "노래 가사가 지금 시대에도 맞아 빅토를 최는 많은 것을 예측했습니다."]

빅토르 최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벽에는 아직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그가 좋아했던 담배와 꽃이 1년 내내 놓여져 있습니다.

[루스땀/타지키스탄 시민 : "저는 노래방에 친구들과 가면 그의 노래를 부릅니다. 우리는 그를 사랑하고 그는 전설입니다."]

고려인 3세 록가수 빅토르 최는 록그룹 '키노'를 결성해 발표한 노래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구소련 말 혼란의 시대에 러시아 특유의 우울한 선율에 저항과 자유의 메시지를 실은 노래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다 1990년 순회공연차 들른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교통사고로 28살, 젊은 나이에 숨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의 삶과 노래는 러시아인들이 가슴속에 오롯이 새겨져 있습니다.

[일리야/빅토르 최 노래 '뻐꾸기' 中 : "다 쓰이지 않은 노래가 얼마나 되는가? 말해다오. 뻐꾸기야. 노래해 줘."]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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