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성장률 반등…고물가로 인한 어려움은 아픈 손가락

입력 2024.05.10 (21:11) 수정 2024.05.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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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윤석열 정부의 2년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순섭니다.

먼저 자유시장경제 속에서 민간 주도 성장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는 규제 완화와 감세를 추진했습니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타며 성장률도 반등하고 있는데, 생활 물가를 잡는다는 목표는 아직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 0.8%에서 출발한 분기별 성장률은 올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3%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탔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성장 반등을 이끌어 낸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특히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잘 나가고 이런 부분, 대외 여건적인 측면이 올해 1분기부터는 한국 경제에 상당히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민생 경제의 온도는 좀 다릅니다.

지난 2년간 물가는 6% 상승했지만 임금 상승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은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점심값까지 아껴야 하는 실정에,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해 식당 5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흥수/중고 주방 기구 판매 : "지난해에는 200만 원 팔았는데 올해는 100만 원밖에 못 판다고. 그만큼 유동 인구도 없고. 식당들, 그런 업체들도 장사가 안 되니까 덩달아 우리도 안 되는 거죠."]

나라 살림살이 측면에서는 '건전재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했습니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로 보면 코로나 19 때보다 개선된 모습입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국가의 수입도 동시에 많이 줄어들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4% 가까이 적자 규모를 유지한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고."]

세수가 줄어든 상황에 정부가 빚을 안 내겠다고 지출을 줄여 민생 어려움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서수민 고석훈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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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2주년] 성장률 반등…고물가로 인한 어려움은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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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11 0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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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윤석열 정부의 2년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순섭니다.

먼저 자유시장경제 속에서 민간 주도 성장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는 규제 완화와 감세를 추진했습니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타며 성장률도 반등하고 있는데, 생활 물가를 잡는다는 목표는 아직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 "최근 OECD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 0.8%에서 출발한 분기별 성장률은 올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3%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탔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불확실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성장 반등을 이끌어 낸 점은 성과로 꼽힙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특히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잘 나가고 이런 부분, 대외 여건적인 측면이 올해 1분기부터는 한국 경제에 상당히 우호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민생 경제의 온도는 좀 다릅니다.

지난 2년간 물가는 6% 상승했지만 임금 상승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질임금은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점심값까지 아껴야 하는 실정에,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았고 지난해 식당 5곳 가운데 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흥수/중고 주방 기구 판매 : "지난해에는 200만 원 팔았는데 올해는 100만 원밖에 못 판다고. 그만큼 유동 인구도 없고. 식당들, 그런 업체들도 장사가 안 되니까 덩달아 우리도 안 되는 거죠."]

나라 살림살이 측면에서는 '건전재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했습니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로 보면 코로나 19 때보다 개선된 모습입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국가의 수입도 동시에 많이 줄어들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4% 가까이 적자 규모를 유지한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고."]

세수가 줄어든 상황에 정부가 빚을 안 내겠다고 지출을 줄여 민생 어려움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서수민 고석훈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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