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우디와 방위조약 합의 근접”…이-사우디 수교로 휴전 추진

입력 2024.04.30 (06:09) 수정 2024.04.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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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절차에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수교를 지렛대로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을 이끌어낸다는 계산인데 가자지구를 둘러씬 휴전안이 바쁘게 오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요구해 온 미국과의 방위 조약 체결이 거의 완성 단계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합의와 관련해 함께 진행해온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의 방위조약 체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내세운 조건입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를 돕는 대신 휴전 협정을 받아들일 것을 이스라엘에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는 대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사우디와 수교한다면, 하마스로서도 휴전 명분이 생긴다는 계산입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 진전을 위해서는 가자 지구가 진정되는 것과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믿을만한 경로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는 조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신중한 조사 끝에 미국은 개별적인 심각한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군 5개 부대를 찾아냈습니다."]

한편,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를 방문해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 협상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안에는 상호 인질 교환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0주간 휴전하고, 그동안 영구적 휴전을 위한 협상을 개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는 현재로서는 협상안에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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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사우디와 방위조약 합의 근접”…이-사우디 수교로 휴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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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30 10: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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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절차에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수교를 지렛대로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을 이끌어낸다는 계산인데 가자지구를 둘러씬 휴전안이 바쁘게 오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빈 살만 왕세자와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요구해 온 미국과의 방위 조약 체결이 거의 완성 단계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합의와 관련해 함께 진행해온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의 방위조약 체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내세운 조건입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를 돕는 대신 휴전 협정을 받아들일 것을 이스라엘에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는 대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사우디와 수교한다면, 하마스로서도 휴전 명분이 생긴다는 계산입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 진전을 위해서는 가자 지구가 진정되는 것과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믿을만한 경로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는 조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신중한 조사 끝에 미국은 개별적인 심각한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군 5개 부대를 찾아냈습니다."]

한편,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를 방문해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 협상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안에는 상호 인질 교환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0주간 휴전하고, 그동안 영구적 휴전을 위한 협상을 개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는 현재로서는 협상안에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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