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승 불발, 류현진의 강렬한 소감 “전쟁은 시작됐다”

입력 2024.03.29 (22:01) 수정 2024.03.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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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류현진을 보기 위해 대전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류현진 투수, 정말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이 끝내기 드라마를 썼는데요.

이제 전쟁은 시작됐다는 강렬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에도 대전 홈 팬들의 열기는 경기 전부터 뜨거웠습니다.

가는 빗줄기도, 미세먼지도 류현진 이름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었고, 만 2천 석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오진석/한화 팬 : "돈 벌러 갔던 가장이 집에 왔잖아요. 가장의 첫 경기니까 (보러 와야죠)."]

[김수빈/한화 팬 : "드디어 류현진 선수 (통산) 99승을 보고 싶어서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년 5개월 만에 야구장을 찾았고, 류현진은 무려 12년 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다소 긴장한 듯, 시작부터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했습니다.

병살타를 유도해 1회를 마쳤고,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압권은 4회였습니다.

99km 느린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자 강백호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어 빠른 공으로 타이밍을 빼앗은 뒤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로 완벽한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칼날 같은 제구가 빛을 발하는 사이 안치홍의 적시타 등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등에 업은 류현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통산 99승에 다가가는 듯 했지만, 6회가 아쉬웠습니다.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고 황재균의 타구에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6이닝 동안 삼진 9개, 2실점 돌아온 대전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복귀 첫 승은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임종찬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홈 개막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5연승을 달렸습니다.

적시타를 허용한 황재균을 향한, 류현진의 소감이 강렬했습니다.

[류현진/한화 : "이제 전쟁은 시작된 것 같고요. 이제 제가 더 집중해야 될 것 같아요."]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윤동희가 타구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며 끌려갔지만 전준우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롯데가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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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승 불발, 류현진의 강렬한 소감 “전쟁은 시작됐다”
    • 입력 2024-03-29 22:01:08
    • 수정2024-03-29 22:13:45
    뉴스 9
[앵커]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류현진을 보기 위해 대전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류현진 투수, 정말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이 끝내기 드라마를 썼는데요.

이제 전쟁은 시작됐다는 강렬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에도 대전 홈 팬들의 열기는 경기 전부터 뜨거웠습니다.

가는 빗줄기도, 미세먼지도 류현진 이름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었고, 만 2천 석은 일찌감치 매진됐습니다.

[오진석/한화 팬 : "돈 벌러 갔던 가장이 집에 왔잖아요. 가장의 첫 경기니까 (보러 와야죠)."]

[김수빈/한화 팬 : "드디어 류현진 선수 (통산) 99승을 보고 싶어서 급하게 달려왔습니다!"]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년 5개월 만에 야구장을 찾았고, 류현진은 무려 12년 만에 대전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다소 긴장한 듯, 시작부터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은 여전했습니다.

병살타를 유도해 1회를 마쳤고,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압권은 4회였습니다.

99km 느린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꽂히자 강백호가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어 빠른 공으로 타이밍을 빼앗은 뒤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로 완벽한 삼진을 잡아냈습니다.

칼날 같은 제구가 빛을 발하는 사이 안치홍의 적시타 등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등에 업은 류현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통산 99승에 다가가는 듯 했지만, 6회가 아쉬웠습니다.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고 황재균의 타구에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6이닝 동안 삼진 9개, 2실점 돌아온 대전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아쉽게 복귀 첫 승은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9회말 임종찬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홈 개막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5연승을 달렸습니다.

적시타를 허용한 황재균을 향한, 류현진의 소감이 강렬했습니다.

[류현진/한화 : "이제 전쟁은 시작된 것 같고요. 이제 제가 더 집중해야 될 것 같아요."]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윤동희가 타구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며 끌려갔지만 전준우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롯데가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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