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염원 담아…고성 통일전망대 40돌

입력 2024.02.17 (21:19) 수정 2024.02.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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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의 통일 전망대가 문을 연 지 40년이 됐습니다.

북한 땅이 마치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입니다.

안보와 생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통일의 염원을 간직하고 있는 그 곳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 동해안 고성의 351 고집니다.

고지의 주인이 수십 차례 바뀌었습니다.

엄청난 포탄을 쏟아부어 356미터였던 산 정상이 5미터 내려 앉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속초와 고성 일부를 지켰지만 고성읍과 금강산을 북한에 내줍니다.

우리는 40년 전 고성에 통일을 염원하는 전망대를 세웠습니다.

[대한뉴스 : "겨레의 염원인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전망대가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에 세워져 일반에게 공개됐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전망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북한의 금강산과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보입니다.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엔 눈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낙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낙타봉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옆으론 북한의 위장마을이 보입니다.

구선봉 앞에 있는 송도는 우리 땅입니다.

금강산은 산이면서 바다와 맞닿아있는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금강산까지의 거리는 16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매년 60만 명 안팎이 이곳을 찾아 북녘 땅을 보고 갑니다.

[위우진/초등학교 2학년 : "저쪽 북한보니까 너무 기대됐어요. 그리고 북한이랑 통일되면 저 가보고 싶어요."]

[블레이크/호주 관광객 : "바로 앞에 북한 땅이 있는데 가볼 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북한 혈통의 풍산개는 얼마 전 이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6년 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의 새끼 두 마립니다.

안보와 생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박중윤/고성통일전망대 대표 : "지금까지 누적 2980만 명 다녀가셨고 금년을 통해서 3천만 명 관광객이 넘는 명소가 될것로 생각을 합니다."]

가까이엔 DMZ 박물관이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의 철모와 탄피.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의 포탄 추진체 등 다양한 안보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통일 전망대.

개장 40년을 맞은 가운데 고성군은 이곳을 생태안보교육 관광지로 조성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서정혁/화면출처:미국국립기록보존소·한국정책방송원/그래픽:박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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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의 염원 담아…고성 통일전망대 40돌
    • 입력 2024-02-17 21:19:46
    • 수정2024-02-17 2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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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의 통일 전망대가 문을 연 지 40년이 됐습니다.

북한 땅이 마치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입니다.

안보와 생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통일의 염원을 간직하고 있는 그 곳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 동해안 고성의 351 고집니다.

고지의 주인이 수십 차례 바뀌었습니다.

엄청난 포탄을 쏟아부어 356미터였던 산 정상이 5미터 내려 앉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속초와 고성 일부를 지켰지만 고성읍과 금강산을 북한에 내줍니다.

우리는 40년 전 고성에 통일을 염원하는 전망대를 세웠습니다.

[대한뉴스 : "겨레의 염원인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전망대가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도 고성에 세워져 일반에게 공개됐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전망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북한의 금강산과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한눈에 보입니다.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엔 눈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낙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낙타봉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옆으론 북한의 위장마을이 보입니다.

구선봉 앞에 있는 송도는 우리 땅입니다.

금강산은 산이면서 바다와 맞닿아있는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금강산까지의 거리는 16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매년 60만 명 안팎이 이곳을 찾아 북녘 땅을 보고 갑니다.

[위우진/초등학교 2학년 : "저쪽 북한보니까 너무 기대됐어요. 그리고 북한이랑 통일되면 저 가보고 싶어요."]

[블레이크/호주 관광객 : "바로 앞에 북한 땅이 있는데 가볼 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북한 혈통의 풍산개는 얼마 전 이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6년 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의 새끼 두 마립니다.

안보와 생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박중윤/고성통일전망대 대표 : "지금까지 누적 2980만 명 다녀가셨고 금년을 통해서 3천만 명 관광객이 넘는 명소가 될것로 생각을 합니다."]

가까이엔 DMZ 박물관이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의 철모와 탄피.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의 포탄 추진체 등 다양한 안보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함께 간직하고 있는 통일 전망대.

개장 40년을 맞은 가운데 고성군은 이곳을 생태안보교육 관광지로 조성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서정혁/화면출처:미국국립기록보존소·한국정책방송원/그래픽:박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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