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 ‘무한 제공’ 알고 보니…값싼 부위로 속여 팔다 적발

입력 2019.10.15 (08:14) 수정 2019.10.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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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갈비를 무한 제공한다고 광고한 뒤 상대적으로 값싼 부위를 돼지갈비인 것처럼 속여 판 음식점들이 적발됐습니다.

양념한 돼지고기 부위는 쉽게 구분하기 힘든 점을 노려 손님들을 기만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정 가격만 내면 돼지갈비를 무제한 제공한다는 부산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입니다.

냉장실을 확인해 보니, 보관 중인 돼지고기 부위가 모두 목전지입니다.

목전지는 목살과 앞다릿살이 붙어있는 부위로, 돼지갈비보다 1kg당 2∼3천 원 정도 저렴합니다.

[특사경 : "그동안은 돼지갈비는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고."]

[업주 : "네네."]

[특사경: "목살만 취급해서 돼지갈비로 팔았다."]

[업주 : "네네."]

돼지갈비를 무한 제공한다는 또 다른 식당입니다.

이곳은 돼지갈비와 목전지를 7대 3 비율로 섞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양념한 돼지갈비는 목전지 부위와 구분하기 힘든 점을 노렸습니다.

[특사경: "섞여 나가잖아요. 갈비하고 목전지하고 섞여 나가면 전부 갈비로 알 수 있잖아요."]

[업주 : "갈비랑 전지는 알아볼 거 같은데..."]

이런 식으로 돼지갈비를 속여 팔다 적발된 부산 시내 음식점은 9곳.

서울에 본사를 둔 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맹점 계약 때 점주에게 돼지갈비와 목전지를 섞어 팔도록 했습니다.

[홍준호/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식품수사팀장 :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2~3일 동안 돼지갈비와 돼지목살을 섞어서 혼합해서 나가도록 교육을 했습니다."]

이번 단속에서는 값이 싼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소 5곳도 적발됐습니다.

단속 당국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고 허위광고와 원산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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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갈비 ‘무한 제공’ 알고 보니…값싼 부위로 속여 팔다 적발
    • 입력 2019-10-15 08:16:37
    • 수정2019-10-15 08: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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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돼지갈비를 무한 제공한다고 광고한 뒤 상대적으로 값싼 부위를 돼지갈비인 것처럼 속여 판 음식점들이 적발됐습니다.

양념한 돼지고기 부위는 쉽게 구분하기 힘든 점을 노려 손님들을 기만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정 가격만 내면 돼지갈비를 무제한 제공한다는 부산의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입니다.

냉장실을 확인해 보니, 보관 중인 돼지고기 부위가 모두 목전지입니다.

목전지는 목살과 앞다릿살이 붙어있는 부위로, 돼지갈비보다 1kg당 2∼3천 원 정도 저렴합니다.

[특사경 : "그동안은 돼지갈비는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고."]

[업주 : "네네."]

[특사경: "목살만 취급해서 돼지갈비로 팔았다."]

[업주 : "네네."]

돼지갈비를 무한 제공한다는 또 다른 식당입니다.

이곳은 돼지갈비와 목전지를 7대 3 비율로 섞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양념한 돼지갈비는 목전지 부위와 구분하기 힘든 점을 노렸습니다.

[특사경: "섞여 나가잖아요. 갈비하고 목전지하고 섞여 나가면 전부 갈비로 알 수 있잖아요."]

[업주 : "갈비랑 전지는 알아볼 거 같은데..."]

이런 식으로 돼지갈비를 속여 팔다 적발된 부산 시내 음식점은 9곳.

서울에 본사를 둔 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맹점 계약 때 점주에게 돼지갈비와 목전지를 섞어 팔도록 했습니다.

[홍준호/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식품수사팀장 :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2~3일 동안 돼지갈비와 돼지목살을 섞어서 혼합해서 나가도록 교육을 했습니다."]

이번 단속에서는 값이 싼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소 5곳도 적발됐습니다.

단속 당국은 적발된 업소에 대해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고 허위광고와 원산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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